제드토탈휘트니스

맞아 너와 나의 마음속에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상처의 아픔은 아직 가시지 않았어 무엇을 위해 오르피나 날 사랑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여 우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 무엇을 위해 맹세했었지

자문자답自問自答같았다 서로가 마주보며 말을 나누고 있었지만 마치 영혼은 하나인 듯 둘의 대화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대답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더 이상한 것은 그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 창문을 등진 오르피나의 그림자가 그녀와 똑같이 생긴 소녀의 모습을 덮고 있었다 그림자 떨어질 수 없는 그림자 자기 자신을 투영하는 영혼의 동반자 그림자는 바로 자기 자신 하지만 그와는 반대

상처를 위해 다시는 밟히지 않기 위해

맞아 하지만 우리가 맹세했던 신념에 차질이 생겨버렸어 어쩌지 없애 버릴까

오르피나는 또 하나의 자신의 마음에 물결처럼 일렁이는 파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두려움과 놀라움 마음 속 호수의 파동은 지극히 불안전한 웨이브를 그리며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공포에 떨고 있는 작은 아이 오르피나는 떨고 있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하며 그 파문을 잠재웠다 마음 속의 또 하나의 나 그 하나가 파문을 잠재워 간다 두려움은 사라지고 고요한 새소리만이 호수의 물고기와 어울린다 그때서야 입가의 미소를 띄우는 오르피나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는 또 하나의 자신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럴 이유도 없었고

놀랐니 오르피나 두려워하지 마 우린 더 이상 아무것도 두려워 할 필요 없잖아 왜냐하면 우리는 함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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