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드토탈휘트니스

세상의 부조리 그 모든 것에 상처받는 것은 결국 인간의 마음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겠지

오르피나는 복도 끝의 방문을 열었다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을씨년스럽게 열리는 방문 방안은 원래 용도를 말해 주듯 약간의 침구와 책상 그리고 책들이 전부였다 일체의 사치가 보이지 않는 정결함은 이곳이 신의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오르피나는 그런 것 따위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지 사뿐사뿐 걸어 창 밖을 바라보고 있던 소녀의 등뒤를 살며시 껴안았다 그리고 베일을 벗고 그 소녀의 목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안녕 내 사랑 오르피나

굳이 말할 필요 없어 너의 아니 우리의 흥분된 느낌은 이리도 오랜만인걸 나 역시 기뻐 오르피나 너의 얼굴을 보여 주겠니

오르피나는 자신이 뒤에서 껴안고 있던 소녀의 베일을 벗기고 뒤돌아 서게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청색 눈동자에 긴 메탈 실버의 머릿결 이어지는 상처 입은 얼굴 화상만 없었다면 오르피나와 같은 아니 처음부터 하나였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똑 같은 얼굴의 소녀가 오르피나의 앞에 나타났다 오르피나는 자신의 앞에 있는 소녀의 오른쪽 눈가에 손을 가져다 대 보았다 거칠과 화기가 느껴지는 피부 화상을 입은 오르피나는 아니 오르피나와 똑같이 생긴 그 소녀는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아파 언제나 네 상처부위의 아픔을 나 역시 느꼈었어 네 아픔을 나 역시 아니 우리는 공유했지 하지만 상처는 언젠가 아물 거야

겉으로 보이는 상처만